🇨🇭Saas Fee 사스페, 알프스의 진주 소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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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스페 (Saas Fee) 개요

여러가지 사정으로 2018년부터 스위스 사스페에서 매년 7월 ~ 8월 사이에 약 한달간 가족과 함께 지내고 있다.
스위스 사스페에 대한 블로그나 유투버 소개 영상 및 여행기가 드물어, 간단하게 스위스 사스페 소개 및 인근 지역 여행정보를 소개하는 포스트들을 연재해 보려고 한다. 

사스페 (Saas Fee) 란 어원은 Saas Valley 계곡에 4개 (Fee = 4개) 마을이란 뜻으로

① 사스페     ② 사스 그룬트     ③ 사스 알마겔   ④ 사스 발렌

이란 4개 마을로 구성되어 있다.

사스페 계곡 주변에 4,000미터가 넘는 고봉들이 집중적으로 위치하고 있어, 여름에도 시원하게 지낼 수 있으며, 해발 고도 2,500 ~ 3,500 미터 지역에 펼쳐진 빙하층에서는 여름철에도 섬머 스키가 가능하다.

 

매년 7월 2주차 토요일에  사스페 글라시어 스키코스가 오픈하며, 이 시기에 맞추어 전 세계 국가대표 스타급 스키 선수들이 10월에 열리는 솔덴 월드컵 스키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이곳 사스페로 모여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여름철 북반구에서 스키를 탈 수 있는 곳은 이곳 사스페 이외에도, 스위스 체르마트 마테호른, 프랑스 레듀잘프스 , 이태리 스탤비오 등 총 네 곳에 불과한데, 이 네 곳중 사스페의 기후와 설질,  슬로프 컨디션이 가장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2022년도 여름, 유럽에 불어닥친 고온 열풍과 가뭄으로,  위 여름 스키 코스중 세곳이 중간에 폐쇄되었지만, 사스페는 유럽의 고온 열풍 현상에도 불구하고 무사히 스키 코스를 유지했다. 

 

    사스페 가는 방법 (한국 출발)

현재 한국출발 스위스행 직항편이 없다.

따라서, 스위스내 공항으로 도착하여 입국하려면, 무조건 경유편을 이용해야 한다.

사스페에서 가장 가까운 국제 공항은
스위스 제네바와 이탈리아 밀라노 밀펜사 공항이다.

밀나노 밀펜사 공항의 경우, 대한항공이 취항하고 있어 직항이 가능하다.
 
제네바 공항이나 밀나노 공항에서 대중 교통편으로 사스페까지는 대략 3시간 가량 소요된다.


1. 제네바 ---> 비스프 (기차) -->  사스페 (버스 501번) --> 사스페 우체국 (종점) 에서 하차
2. 밀나노 ---> 브리그 (공항버스) --> 사스페 (버스 501번) --> 사스페 우체국 (종점) 에서 하차
 
대한항공편은 밀라노에 오후 8시경 도착하므로, 대중교통편으로 당일 사스페까지 이동이 불가능할 수 있다.

만약 공항에서 입국심사후 대중교통편이 마감되었을 경우에는, 말펜사 공항 주변 10분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면서, 공항 무료 송영서비스를 해주는 호텔들이 많으며, 1박 비용은 2명기준 40~50 유로 수준이다. (조식도 저렴하다.)

이동중 1박을 해야 하는 경우는 스위스 보다는 이태리나 프랑스를 추천한다. 1박당 숙박요금이 더 저렴하거나, 같은 가격이면 호텔 등급이 올라간다. 특히 밀라노 말펜사 공항에서 스위스로 이동할 때 중간에 거쳐야 하는 마조레 호수 인근에서 숙박하는 걸 추천한다.

사스페내 숙소들의 체크인 시간은 보통 오전 11시 ~ 오후 14시 이후 이므로 사스페 숙소 체크인은 서두를 필요가 없다.


중동경유 항공편을 탑승하면, 밀나노에 아침 8시에 도착하므로 일정관리에 편리하다.

 

 

사스페 Hanig 에서 바라본 사스페 빙하

 

사스페 마을 전경

    사스페에서 숙박하기

사스페는 한국으로 치면 평창과 같은 곳으로 말 그대로 시골이다. 
스위스 물가가 많이 비싸다고 알고계시만, 사스페는 그나마 도심지역보다는 숙박비와 시장 물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한거 같다.

여행 비용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게 숙박 비용인데, 사스페는 장기숙박을 하는 경우, 추가로 할인되는 시스템은 없다. 다만, 집 주인이나 호텔 주인과 서로 친분이 있으면 사전에 이메일로 특별요금을 요청하면 약간씩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정도이다.

보통 2인실 기준 아파트가 250~ 350만원 가량하는데, 숙소의 위치가 어디냐에 따라, 숙박비용이 들쑥 날쑥 차이가 많다.
사스페 경우는 슈퍼마켓들이 몰려있는 Blomatten Strasse 지역의 숙박비가 가장 비싸다.

특히 이 지역은 Alpin Express 라는 관광 곤도라가 걸어서 2~3분 거리에 있기 때문에 각국의 스키 국가 대표 팀들이 4월달에 이미 예약을 해버려 여름철 성수기에 빈방 찾기가 어려울 정도이다. 

대신 Blomatten Strasse 거리의 아파트들은 비싼지만, 내부 인테리어가 인스타그램에 올릴만한 수준으로 잘 꾸며져 있다.

2021년도에 사스페 Migros 슈퍼마켓과 쿱 수퍼마켓  바로 근처 아파트에서 4명이 40일간 숙박했는데, 숙박세 제외하고 1일 300프랑씩 총 12,000 스위스 프랑을 지불했다. 

체크아웃 할때에는 집주인에게 청소비 조로 150프랑 ~ 200프랑 (집주인 말로는 청소 알바 1일 인건비라고 한다.)  가량을 내야 하는데, 장기 숙박할 경우, 이 비용을 빼주는 경우도 있다.  

 

    사스페 숙박세 & 사스탈 카드 (Saastal Card)

사스페에서 숙박을 하게 되면, 의무적으로 사스탈 카드를 발급해야 한다.
이 카드는 여름시즌 기준 1박당 성인 7프랑, 16세 미만 청소년 3.5프랑을 현금으로만 납부해야 하는데

사스탈 카드를 소지하면, 사스페 마을간 시내버스 (우체국 노란버스) 를 무제한 탑승할 수 있고
사스페 마을에서 출발하는 관광 곤돌라도 무제한 탑승할 수 있는 혜택이 있다.

온라인으로 발급가능하며, 아이폰 월렛 등에 보관하면 편리하게 버스나, 관광 곤돌라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우체국 버스는 사스탈 카드 체크없이 그냥 탑승하면 되는데, 운전기사가 보여달라고 하면 그때 보여주면 된다.
관광 곤돌라는 사스탈 카드에 인쇄되어 있는 바코드를 리더기로 체킹해야 게이트가 열린다.


2022년 사스탈 카드

 



매년 사스페에서 한달간 생활하다 보니, 사스탈 카드와 관련한 겪었던 여러 가지의 에피소드를 공유하니, 이러한 상황이 발생되지 않도록 미리미리 유의하자.

 

아파트 주인에 따라서는 청소년에게도 성인 숙박세 7프랑 요구하는 악덕업주가 있다.
항의하면, 본인들은 단지 대리수납하여, 관광청에 그대로 납부하기 때문에 자신들은 모르는 일이라고 한다.
며칠만 숙박하는 경우라면 큰 돈이 아니므로 얼굴 붉히지 않고 그냥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장기 숙박하실 경우는 그 차액이 꽤 많기 때문에 반드시 사스페 관광청 사무실에 문의하여 해결하자. 

 

 

사스페에서 28일 (로 기억함) 이상 숙박할 경우, 28일간의  숙박세비용 납부로 여름 시즌내내 사용할 수 있는 카드를 발급할 수 있다.
(이 경우는 반드시 한 아파트에서 계속 숙박할 때만 유효한 것 같다.)

역시나 어떤 아파트 주인들은 28일을 초과하는 일자에 대해서도 숙박세를 청구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가 발생하는 이유는 다음  두가지 인데,
아파트 주인이 실제로 여름 시즌권에 대해 모르는 경우와,
여름 시즌권을 알고 있지만, 28일 초과분을 아파트 주인이 챙기려는 경우이다.

따라서 사스페에서 28일 이상 숙박하게 된다면, 반드시 집주인에게 여름 시즌권으로 발급해 달라고 하자.



사스페 체류기간 중간에 개인 사정으로 숙소에서 퇴실할 경우에는 이미 납부한 사스탈 카드 비용에 대해 환불이 불가능하니 유의하자.
(원래 세금은 납부후, 환불이 안되는게 국제 룰입니다.)


다만, 아파트를 옮기는 과정에서 옮기는 날에 대해 양쪽 아파트에서 이중으로 숙박세를 계산한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 숙박세 납부자의 성명이 동일하면, 관광청에서 환불 처리할 수 있게 도와준다. (관광청 업무용 컴퓨터 화면에 숙박세 납부자 명단을 몇년전 일자별로도 조회가 가능하더라) 

 

 


이미 돈을 지불했는데 집주인과의 커뮤니케이션 오류로 사스탈 카드를 수령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숙박세는 이미 냈어도, 사스탈 카드가 없으면 우체국 버스 및 관광 곤도라를 이용할 수 가 없다.
(숙박세를 미리 냈는데, 카드 수령을 제 때 못한 경우)

숙박세의 경우는, 꼭 선불 조건은 아니다. 따라서 숙박을 개시하면서 납부할 수 있는데,
항공편에 따라서는 사스페에 자정이나 새벽에 도착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도착 당일 숙박세 납부를 못하고, 도착 다음날이나 그 다음날 숙박세를 납부하게 된다.
(숙박세를 며칠 늦게 내더라도, 처음 체크인한 날짜부터 숙박세를 계산하여 납부해야 한다. 숙박세를 납부 안했기 때문에 사스탈 카드를 수령받지 못할 수 있다.) 

이런 경우에도 처음 체크인한 날짜부터 숙박세를 납부해야 하며, 숙박세 납부가 미뤄진 만큼, 사스탈 카드 역시 그 만큼 늦게 받는 경우여서

사스탈 카드가  미발급된 날짜 만큼 시내버스나 관광 곤도라를 탑승할 수 없으니 손해가 아닐 수 없다.

마지막으로, 아파트 주인이 사스페에 거주하는 경우도 있지만, 제 경험상으로는 다른 도시에 거주하거나 외국인인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주인을 상당기간 못 만나는 경우가 발생하므로, 

의무적으로 납부해야 하는 관광세를 할인받거나 안낼 수 없기 때문에, 무조건 납부한다고 생각하고 사스탈 카드를 제때 수령하는 방법에 대해 집주인과 출국전 미리미리 상의해 놓아야 한다.

 

    사스탈 카드 활용방법

사스탈 카드를 소지하면, 사스페 (Saas Fee) 4개 마을을 연결하는 우체국 버스 (노란색 버스) 를 무제한 탑승할 수 있다.
대략 한번 탑승만 해도 4~5프랑 인걸 감안하면, 대단한 혜택이 아닐 수 없다.

비스프 (Visp) 를 왕복할 경우는 버스비가 대략 7~8만원 가량 하는데, 현지인이 아닌 외지 관광객인 경우 무료 구간이 정확히 어디까지인지 몰라서 운 좋게 무료 구간을 오버해 Visp 까지 무임승차 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여행 가이드 북에 따르면, 정복 또는 사복 요원이 차표 검사를 하고, 부정 탑승 적발시에는 꽤 비싼 벌금을 부과한다고 안내되어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하지만, 이 구간에 버스를 여러 번 탑승해 봤지만, 한번도 단속하는 걸 본 적은 없다.

다만, 버스 기사가 한국인들은 외모가 다르니까 (다른 서양인 탑승자에게는 안물어 본다)  행선지를 물어보고, 무료 구역을 초과하여 탑승한다고 하면, 그 자리에서 버스 요금을 현금으로 내거나, 또는 온라인 구매하라고 한다. (온라인 구매시 온라인 차표를 보여줘야 한다.)  이때 추가적으로 벌금 같은 건 내지 않는다. (이런 경우가 발생하면 무조건 몰랐다고 우기고, 잽싸게 요금을 납부하자.)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인종차별 아니냐고 민감하게 반응하시는 분도 있을 수 있지만, 버스 기사 입장에서는 본인의 역할은 한 것이고, 또 우리가 외국인이라는게 뻔한데, 당연히 물어볼 수 밖에 없으니 민감하게 반응 할 필요가 없다. (게다가 어짜피 내야할 요금은 낸 것이다.) 

참고로 우체국 버스표는 두가지 유형으로 구매한다. 첫번째는 버스 운행 스케쥴에 맞추어 본인이 탑승할 시간의 버스표를 구매하는 방식과, 하루 종일 시간 구애없이 아무 때나 한번만 탑승하는 플렉시블 티켓 방식이 있다. 플렉시블 티켓이 더 비싸니 참고하자.  

 

사스페 우체국 차고에서 막 사스그룬트 방면으로 출발하고 있는 우체국 버스, 저 너머 사스페 빙하지대가 보인다.



사스그룬트 우체국 앞 버스 정류장

 

사스페에서 사스 알마겔 방면은 산으로 막혀져 있어 구간이 헷갈리지 않는데, 기차역이 있는 Visp (비스프) 라는 방면은 길이 뚫려 있어 헷갈린다. 이쪽 방면에 사스 발렌 (Saas Balen) 이 위치하는데 이쪽 방면이 많이 헷갈린다.

사스 발렌쪽으로 사스페 마을 경계는 버스를 타고 내려가다 보면, 작은 다리를 한번 건너고 나서 나오는 마을을 지나면 바로 사스페 마을 경계판이 보인다.  

 

오른쪽 가드레일 넘어, "See you Again Saas Fee" 가 적혀진 붉은색 표지판이 보인다.

 

    사스페에서 장보기

사스페에는 스위스 유명 슈퍼마켓 브랜드 들이 입점해 있다. 2022년 관광청 사무소 옆 신축건물에 Coop 대형매장 (?) 이 2호점이 입점하여 사스페 (Saas Fee) 내 다른 수퍼마켓들에 비해 다양한 상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슈퍼마켓 장바구니 물가는 몇몇 제품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한국 보다 저렴한 편이다.
사스페가 산골마을이라 슈퍼에 없는 품목이 많고, 상품 갯수도 많지 않으니 유의하자.
한국사람들이 많이 좋아하는 생 삼겹살은 거의 취급하지 않고, 오븐에 구워 먹을 수 있는 양념된 삼겹살 등은 쉽게 구입 가능하다.

저는 체류기간 내내 렌터카 등을 이용하므로, 차를 이용해 일주일에 1~2번씩 Sion 이라는 곳의 알리그로 (Aligro) 매장에서 장을 본다. 이곳은 한국으로 치면 코스트코 같은 곳인데, 회원이 아니어도 물건 구매는 가능하다. 특히 세일을 많이 해서 돼지고기 삼겹살, 목살등을 세일할때는 사스페 슈퍼가격에 반값밖에 안한다.

 

알리그로는 세일을 자주한다. 위 상품은 돼지목살인데, Kg당 만원 이하다.

 

 

 

 

1. 미그로스 Migros  (1군데) : 물건 값이 가장 저렴하지만, 술 종류는 취급하지 않음.
2. 쿱 COOP (2군데) : 관광청 옆 매장이 가장 크고 물건 종류가 많음.

3. 13*PAM (1군데) : 매장이 가장 작지만, 가장 늦게까지 영업함. 

 

1. 치즈, 요거트 등의 상품 종류가 다양하며, 매우 저렴하다.
2. 스위스 초컬릿
2. 제철 과일이 매우 저렴함, 특히 복숭아, 천도복숭아, 납짝복숭아 등 복숭아 종류는 한국의 반값에 구입 가능함.

 

1) 두부 (당연히 한국산 아니고 현지산, 미그로스에 있음)

2) 신라면 (미그로스, 농약 검출로 2022년 8월에는 판매하지 않았음)

 


3) 쌀 (리조또용 짧고 굵은 쌀을 선택, 포장지가 보라색이나 빨간색이다.)

4) 일본 간장 (미그로스 브랜드 간장이 있는데 정말 더럽게 맛없다)

5) 중국 배추 (중국산은 아니고, 품명만 중국 배추다. 가끔씩 판매되는 상품으로 한국 배추랑 똑같이 생겼는데, 크기가 작다.)

 

13*PAM 에서 판매중인 배추 (Kg당 3.8프랑)

 

2편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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